중국 경제 어렵다는데 반도체·로봇은 왜 치고 올라오나 (안유화 원장)

올드 차이나(부동산)는 무너지고 뉴 차이나(반도체·로봇)는 뜬다 — 한국에 남은 3~5년

By 수수

안녕하세요. 수수입니다.

삼프로TV 주말인터뷰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이 출연해 중국 경제를 진단했습니다.

“중국 경제 어렵다”는 이야기와 “중국 반도체·로봇이 무섭게 올라온다”는 이야기가 동시에 들리는 이유가 뭘까요? 안유화 원장의 답은 명쾌합니다. 그 둘은 서로 다른 중국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올드 차이나와 뉴 차이나라는 프레임, 부동산발 위기의 구조, 미중 관계와 대이란 제재, 반도체·로봇에서 한국에 남은 시간, 그리고 개인 자산관리 조언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출처: 이 글은 삼프로TV 주말인터뷰 「중국 경제 어렵다는데… 반도체·로봇은 무섭게 치고 올라옵니다」 편의 내용을 요약·정리한 것입니다. 안유화 중국증권행정연구원 원장의 발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모든 저작권은 원저작자에게 있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수치와 전망은 출연자 발언 기준이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 원본 영상


목차


🎯 한 줄 요약: 중국은 하나가 아니다

“중국을 볼 때는 두 개의 렌즈로 봐야 합니다. 올드 차이나(Old China)와 뉴 차이나(New China).”

구분 올드 차이나 뉴 차이나
중심 축 부동산 반도체·로봇·AI
자금 조달 은행 대출(간접금융) 자본시장 상장(직접금융)
현재 상태 소비·투자·지방재정 동반 침체 상장 대박, 기술 추격 가속
뉴스에 나오는 방식 “중국 망한다” “중국이 다 장악한다”

두 이야기 모두 사실이고, 동시에 진행 중이라는 것이 이번 인터뷰의 핵심입니다.

안유화 원장의 비유가 인상적입니다.

“자동차로 놓고 말하면 바퀴가 다 닳아버린 거예요. 그걸 새 바퀴로 갈아야 하는데, 갈려면 먼저 바퀴를 빼야 하잖아요. 차가 잠깐 서든지 덜컹거려야 하잖아요. 딱 그 단계인 것 같습니다.”


🏚️ 1. 올드 차이나 — 부동산이 무너지자 다 무너졌다

건설이 진행 중인 중국 다롄의 아파트 단지 중국 다롄의 아파트 건설 현장. 분양 홍보 현수막이 걸린 골조 건물들이 늘어서 있다. 사진: CEphoto, Uwe Aranas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왜 하필 부동산인가

안유화 원장은 각국 경제의 ‘심장’을 이렇게 구분합니다.

국가 경제의 중심 무너지면
중국 부동산 가계 생활 수준 직격
미국 금융·자본시장 소비(소득 주도형) 직격

중국인의 자산은 대부분 부동산에 묶여 있습니다. 그래서 부동산이 흔들리면 모든 국민의 생활이 즉시 영향을 받습니다.

침체의 트리거는 규제였다

  • 2020년 이후, 특히 2022년 이후 정부가 부동산을 강하게 조였습니다.
  • 목적은 명확했습니다. 부동산에 잠긴 돈을 빼서 뉴 차이나(첨단 산업)와 자본시장으로 흘려보내는 것.
  • 문제는 그 돈이 이미 10년 치 미래를 당겨 쓴 대출이었다는 점입니다.

“집을 어떻게 사요? 대출을 해서 사잖아요. 부동산 가격은 떨어졌는데, 내가 대출해서 산 가격 대비 50%가 떨어지니까 소비가 올라오질 않아요. 돈이 없으니까, 대출 때문에 발목이 붙잡혀 있으니까.”

도미노는 이렇게 이어진다

부동산 가격 급락
   ↓
가계: 원리금 부담 → 소비 위축
   ↓
지방정부: 토지 양도 수입 급감 → 재정수입 감소
   ↓
재정지출 축소 → 공무원 월급 체불 성시 발생
   ↓
민간투자 위축 → 고용 감소 → 다시 소비 위축

부동산은 콘크리트 건물만이 아닙니다. 가전, 인테리어, 스마트폰, 태블릿까지 신규 주택 입주에 딸려오는 소비가 통째로 사라집니다.

그런데 GDP는 왜 버티나

지표 발언 기준 수치
소비 증가율 사실상 정체 수준
부동산 투자 증가율 약 -20% (19.8% 감소)
GDP 성장률 지난해 5% → 올해 1분기 4.7% → 2분기 4.3%
GDP 규모 20조 달러

거시 지표는 나쁜데 GDP는 견조합니다. 이유는 수출입니다.

“지금 전 세계 제조업 국가들 수출이 다 어마어마하게 좋아요. 한국 메모리 수출이 엄청나게 좋잖아요. 중국은 전 세계 공급망에 물건을 대는 나라고요.”

즉, 수출이 내수 붕괴를 가리고 있는 구조입니다. GDP 20조 달러 규모에서 4%면 매년 스위스 하나가 새로 생기는 셈이라, 숫자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금리 인하 카드도 한계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꾸준히 금리를 내려온 나라입니다. 하지만,

  • 금리를 계속 내리면 은행 마진(예대마진)이 사라집니다.
  • 중국 금융은 은행 중심 체제라, 은행이 버티지 못하면 시스템 자체가 흔들립니다.
  • 이미 3%대까지 내려와 하방 여력이 크지 않습니다.

📢 2. 중국 정부의 낙관론, 어떻게 봐야 하나

최근 중앙재경위가 관영 매체를 통해 연달아 경제 낙관론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안 좋으니까 저러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안유화 원장의 답은 이렇습니다.

“전쟁할 때 사령관 역할이 뭐예요? 병사들한테 ‘우리는 이긴다,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겁니다. 지고 있어도 이긴다고 말해야 전쟁을 이길 수 있잖아요. 정부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그겁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늘 “우리가 이기고 있다”고 말한다는 점을 함께 짚었습니다. 정부의 낙관 메시지는 정책 신호라기보다 심리 관리에 가깝다는 시각입니다.

다만 말만 하는 것은 아니어서, 2023년 이후로는 규제에서 부양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럼에도 효과가 약한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이미 2020년까지 미래 10년 치 주택을 다 지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벌여놓은 것들은 대가를 치르지 않고는 치료할 수가 없어요. 지금이 그 대가를 치르는 과정입니다.”


🇺🇸 3. 미중 관계 — 지금은 ‘별거’ 상태다

열전 / 냉전 / 양전

단계 영어 상태 부부로 비유하면
열전 Hot War 실제 전쟁 — (현재 미국-이란)
냉전 Cold War 진영 단절, 대사관도 철수 이혼
양전 Cool War 필요할 때만 만나 거래 별거

“지금 미중은 정확하게 별거입니다. 9월에 만나는 것도 서로 필요한 게 있으니까 만나는 거예요. 다시 사이 좋아질지, 이혼으로 갈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서로 목줄을 쥐고 있다

중국이 미국에 의존하는 것 미국이 중국에 의존하는 것
EUV 등 첨단 노광장비 희토류 채굴·정련 기술
원천 기술 전쟁 물자 공급망

“2나노, 3나노로 가버리면 EUV 없이는 안 되거든요. 반대로 미국도 희토류 정련은 적어도 앞으로 3~5년은 중국에 의존해야 합니다.”

그래서 너무 세게 때릴 수 없는 구조라는 것이 결론입니다.


🛢️ 4. 대이란 제재와 중국 — 진짜 관전 포인트

바다 위의 원유 운반선 제재의 최전선은 바다 위 유조선과 그 뒤의 결제망이다. 사진: Clusteringcoefficient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미국이 전략을 바꿨다

이란과의 전쟁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도 확보하지 못했고, 전비와 여론 부담만 커졌습니다. 그래서 전략을 군사 작전에서 경제 봉쇄로 전환했습니다.

목표는 하나입니다. 협상 테이블에서의 바게닝 파워 확보.

그런데 중국이 있다

이란산 원유가 흘러가는 경로는 이렇습니다.

이란산 원유(저가)
   ↓
중국 산둥성 등지의 민영 정유사(티팟)
   ↓
결제는 위안화 또는 코인 → 달러 청산 시스템 회피
   ↓
싱가포르·홍콩·두바이의 환전·보험사(섀도우 뱅킹)
   ↓
달러로 환전되어 이란 정부·군으로

민영 정유사들이 값싼 원유를 필요로 하다 보니, 러시아·이라크·이란 등 제재 대상국 원유를 싸게 사서 정제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8월 25일 제재의 성격

한국시간 8월 25일 새벽 발표된 대이란 제재의 초점은 여기에 있습니다.

제재 대상 내용
원유 거래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주체는 국적 불문 제재
금융 서비스 환전·보험·재보험 등 뒷단 금융기관까지 제재

원유만 막아서는 소용이 없고, 돈이 흐르는 배관(금융 서비스)을 잠가야 이란의 원유 판매가 무용지물이 된다는 계산입니다.

관전 포인트는 “중국계 은행이 명단에 오르는가”

“중국계 은행을 공개적으로 제재 명단에 올리면 미중 금융 전쟁이 터진 거거든요.”

결과적으로 이번 제재는 약 60개 기관을 대상으로 세컨더리 보이콧을 강화했지만, 중국을 정면으로 겨냥하지는 않았습니다.

이유에 대한 안유화 원장의 해석:

  • 9월 정상회담을 앞두고 수위를 조절했다.
  • 베선트 재무장관은 금융 전문가라 글로벌 금융시장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네가 무슨 권한으로 우리 본토 거래에 이래라저래라 하느냐”며 공개 반발했습니다. 중국식 표현으로 창비관시(长臂管辖, 긴 팔 관할권) 비판입니다.


💵 5. 9월 정상회담, 무엇이 테이블에 오르나

의제 미국이 원하는 것 중국이 원하는 것
첨단 장비 통제 유지 EUV 등 노광장비 접근
희토류 안정적 공급 보장 협상 카드로 활용
이란 중국의 협조(원유·금융 차단) 호르무즈 정상화(중국 이익도 큼)
금융 달러 기축 체제 유지 위안화 결제 확대

조용히 진행 중인 탈달러

안유화 원장이 강조한 부분입니다.

  • 위안화 결제 비중 확대
  • 탈중앙화 코인 생태계(비트코인 등) 확산
  •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 — 한때 최대 보유국이었으나 계속 축소

미국의 대응이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입니다. 지난해 지니어스법(GENIUS Act)에 이어 올해는 클래리티법(CLARITY Act) 통과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USDT든 USDC든 쉽게 말하면 달러를 디지털화한 거예요. AI끼리 결제하는 시대가 와도 달러가 기축이 되게끔 인프라를 지금 빨리 깔라는 뜻입니다.”

최근의 이른바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금·코인 강세, 달러 가치 의심)도 이 흐름과 맞닿아 있습니다.


🔬 6. 뉴 차이나 ① 반도체 — 한국은 ‘메모리 강국’이지 ‘반도체 강국’이 아니다

빛이 회절하는 반도체 웨이퍼 웨이퍼 하나를 만드는 것과, 그것을 수율 맞춰 양산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사진: Windell Oskay / Wikimedia Commons, CC BY 2.0

오해부터 풀고 가자

“한국은 정확히 말하면 메모리 강국이지, 반도체 강국이 아닙니다.”

반도체 밸류체인 강자
설계(팹리스) 미국
파운드리(시스템 반도체) 대만, 한국
메모리 한국
후공정·패키징 중국

공급망 전체를 통틀면 중국의 점유율이 한국보다 큽니다. 다만 한국은 메모리라는 좁고 깊은 지점에서 아무도 우회할 수 없는 병목(해자)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 메모리가 폭등하는 진짜 이유

경제 원리가 아니라 안보 원리가 지배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효율성의 시대
  미국=원천기술 / 중국=제조 / 한국·일본·독일=부품
  → 한 곳에서만 만들면 됨

현재: 안보의 시대
  모든 나라가 "우리 것으로 가져야 한다"
  → 같은 물건을 여러 나라가 동시에 생산
  → 한 번 팔 것을 세 번 파는 구조 → 쇼티지 + 가격 폭등

“애플 디바이스 가격 보세요. 적게는 15%, 많게는 100% 올랐어요.”

한국 메모리 3사가 HBM에 집중하면서 범용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것도 겹쳤습니다.

애플이 CXMT와 접촉한 이유

트럼프 대통령이 “창신메모리(CXMT)와 거래하지 말라”고 했고, 애플은 난감해졌습니다. 대안은 사실상 한국밖에 없는데, 그러면 가격 협상력이 완전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로 넘어갑니다.

안유화 원장의 해석은 “애플이 원하는 건 진짜 싼 중국 메모리가 아니라 협상력”이라는 것입니다.

"’나 이렇게 나갈 거야’ 하나 던지는 것만으로도 이미 협상 카드가 되는 거죠.”

실제로 CXMT는 아직 양산 수율이 나오지 않아 가격도 저렴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중국 EUV — 다른 길로 가고 있다

  • ASML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면 영원히 따라잡을 수 없다고 판단
  • 완전히 다른 광원 원리로 접근 중
  • DUV는 이미 확보, EUV도 하반기 양산 시작이 거론되는 상황

“자동차도 그렇게 갔잖아요. 내연기관으로는 못 따라가니까 전기차로 승부를 봤죠. 딱 그 방식입니다.”

그럼에도 넘기 힘든 벽: 양산 수율

이 인터뷰에서 가장 중요한 대목입니다.

구분 필요한 것 중국의 상황
개발·샘플 제작 천재 엔지니어 이미 가능
양산 수율 절대적인 시간과 축적 아직 안 나옴

“칩 하나 만들 수 있냐? 만들 수 있어요. 근데 그걸 산업 현장에 실제로 쓸 수 있냐는 하늘과 땅 차이예요. 이건 천재가 90만 명 있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결론: 중국이 따라잡는 것은 100% 시간문제. 다만 그게 2~3년이냐 5년이냐가 갈림길.

  • 2~3년이면 → 한국 위험
  • 5년이면 → 한국이 대응할 시간 확보

HBM처럼 한국이 앞서 달리는 영역은 해자가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 7. 결국 사람 싸움 — 량멍쑹이라는 사례

“첨단 산업의 본질은 딱 하나입니다. 사람이에요. 한 명이 모든 걸 바꿔놔요.”

안유화 원장이 든 예는 SMIC의 량멍쑹입니다.

TSMC → 삼성전자(20나노 양산 성공을 이끈 임원) → SMIC
   ↓
평범했던 SMIC를 7나노급으로 끌어올림

여기에 인재 풀의 규모가 더해집니다.

  • 중국에서 최상위급 이공계 인재가 매년 90만 명 규모로 배출
  • 미국 구글의 프로그래머 다수가 중국계·인도계
  • 미국 국적 AI 엔지니어의 상당수가 중국계

“선진국은 놀 거 다 놀고 휴가 갈 거 다 갑니다. 그런데 저쪽은 절대 수도 많은데 안 자고 해요.”

한국에 대한 제언

“인재 시스템을 제대로 만들어야죠. 국적 불문, 나이 불문, 성별 불문 — 그 영역의 세계 1등이면 대가 불문.”

연봉 6억, 7억을 부르는 식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 8. 뉴 차이나 ② 자본시장 — 왜 지금 줄줄이 상장하나

시청자가 던질 법한 질문을 진행자가 그대로 물었습니다. “정부 지원 여력이 떨어지니까 상장을 밀어붙이는 것 아니냐?”

안유화 원장의 답: “정확합니다.”

구분 과거 현재
금융 구조 은행 중심 간접금융 자본시장 중심 직접금융
기업 자금 대출 (원리금 상환 부담) 주식 발행 (상환 부담 없음)
리스크 은행이 흡수 국민이 분산 부담

첨단 산업은 언제 수익이 날지 모르는 신성장 산업이라 대출과 체질적으로 맞지 않습니다. 게다가 부동산발 재정난으로 정부도 은행도 예전처럼 밀어줄 수 없게 됐습니다.

그래서 남은 곳이 국민의 주머니 = 자본시장입니다.

상장이 증명한 것

사례 내용
창신메모리(CXMT) 상장 첫날 +466%, 시가총액 약 5,000억 달러
유니트리(Unitree) 로봇 대장주 상장

“중국 자본시장에도 5,000억 달러짜리 기업이 나올 수 있는 ‘깊이’가 있다는 걸 보여준 겁니다. 그게 중요한 거예요.”

CXMT·YMTC 이야기는 이전 포스팅에서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 창신메모리(CXMT) & 양쯔메모리(YMTC) — 중국 메모리 반도체, 삼성 SK하이닉스를 위협하는가?


🤖 9. 뉴 차이나 ③ 로봇 — 한국에 온 ‘운명 같은 기회’

유니트리 G1 휴머노이드와 사족보행 로봇 재팬 모빌리티쇼 2025에 전시된 유니트리(Unitree) G1 휴머노이드(왼쪽)와 사족보행 로봇. 사진: RuinDig/Yuki Uchida / Wikimedia Commons, CC BY 4.0

중국 휴머노이드의 현재

  • 휴머노이드 관련 공급망에서 중국 비중이 90%대라는 것이 안유화 원장의 진단
  • 미국은 연방 조달에서 중국산 로봇·부품 배제를 밀어붙이는 중
  • 테슬라 옵티머스가 4만 달러 수준을 목표로 하는데, 중국의 목표는 “스마트폰 가격”

“싸게 만드는 싸움에서는 한국이 영원히 중국을 못 이깁니다. 중국은 반경 몇 km 안에 모든 공급망을 다 갖고 있어요. 이런 나라는 과거에도 없었고 미래에도 없을 겁니다.”

그런데 판이 바뀌었다

핵심 논리는 이것입니다.

AI가 사무실에 있던 시대
   → 승자: 미국 (모델·클라우드)

AI가 제조 현장으로 들어오는 시대
   → 승자: 제조 현장 데이터를 가진 나라

원래대로면 승자는 중국입니다. 세계의 공장이니까요. 그런데 미국이 공급망에서 중국을 빼고 있습니다.

“그러면 대안이 있냐? 한국밖에 없다니까요. 한국은 그래도 제조업 현장이 골고루 다 있는 나라예요. 그 말은 현장 데이터가 다 있다는 겁니다.”

현대차가 제조 공장 데이터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동시에 갖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었습니다. 이 둘을 결합할 수 있는 플레이어는 전 세계에 몇 없습니다.

한국의 전략

하지 말아야 할 것 해야 할 것
가성비 경쟁 병목 부품에서 해자 구축 (예: 감속기)
개발 속도 경쟁 양산·현장 적용 데이터 축적

“메모리에서 양산으로 승부 봐서 1등 한 것처럼, 이제는 산업 현장에 로봇을 빨리 투입해서 데이터 싸움에서 이겨야 합니다. 3년 안에 해야 돼요.”

중국 로봇 전략에 대한 이전 포스팅도 함께 보시면 맥락이 잡힙니다. → 왜 중국은 어설픈 로봇을 현장에 투입할까?


🌊 10. 네이쥐안과 출해(出海) — 왜 중국 기업이 한국에 오고 싶어 하나

상하이 양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상하이 양산 심수항 컨테이너 터미널. 내수가 식은 자리를 수출이 떠받치고 있다. 사진: Bruno Corpet (Quoique)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싸게 많이 만드는 것이 마냥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 네이쥐안(内卷): 내부 출혈 경쟁. 서로 죽이기 하다 보니 1등 기업도 돈을 못 법니다.
  • 그래서 중국 1등 기업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출해(出海), 즉 해외 진출입니다.
  • 중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길은 미국이 막았습니다. 그래서 “Made in Korea”, “Made in Vietnam”, “Made in Hungary” 로 우회하려 합니다.

“내부 경쟁력을 그대로 갖고 해외에 나가면 엄청난 경쟁력이 되는 거죠. 지금 새만금 같은 곳에 정말 오고 싶어 합니다.”

한국 입장에서는 기회입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미국이 인정할 수 있도록 확실하게 ‘Made in Korea’가 되어야 한다는 것.


💰 11. 개인 자산관리 — ‘생애자산론’

인터뷰 후반부는 개인 자산관리로 넘어갑니다. 안유화 원장이 최근 펴낸 신간의 주제이기도 합니다.

질문 자체가 틀렸다

“돈을 상품으로 보지 마세요. 코스피를 살까, 삼성전자를 살까, S&P 500 ETF를 살까 — 이건 잘못된 질문입니다.”

두 개의 곡선

곡선 성격
비용곡선 내가 준비하든 안 하든 저절로 발생. 출생부터 상조 비용까지
자산소득곡선 내가 일부러 그리지 않으면 평생 누워 있음

이 둘이 만나는 지점이 인생 손익분기점입니다. 그 점을 넘으면 일하지 않아도 들어오는 소득이 월 생활비를 커버합니다. 그때부터 일은 의무가 아니라 선택이 됩니다.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두 가지 질문

  1. 월급을 빼고, 내가 오늘 당장 일을 못 한다고 가정했을 때 들어오는 돈이 얼마인가?
  2. 그 돈으로 한 달 생활비를 감당할 수 있는가?

“50억짜리 집에 살아도 갑자기 병원비 1억이 필요할 때 선택권이 없다면, 그건 부자가 아닙니다.”

돈에 ‘시간의 역할’을 부여하라

필요 시점 용도 운용 방식
1~3년 생활비·비상금 절대 투자 금지. 안전자산
3~5년 중장기 자금 연금, 채권, S&P 500 ETF, 배당주
10년 이상 노후·성장 자금 성장주·성장자산 (빅테크, 비트코인 등)

10년 이상 쓸 돈을 예금에 넣어두면 오히려 손해라는 지적입니다. 물가가 매년 오르기 때문입니다.

💡 참고: 방송에서는 “지금 생활비 300만 원이 10년 뒤 511만 원이 된다”는 예시가 나왔는데, 연 2.5% 복리로 계산하면 약 384만 원입니다(연 5.5%면 약 511만 원). 숫자와 무관하게 “현금을 그대로 두면 구매력이 깎인다”는 요지는 동일합니다.


🧭 정리 — 한국이 봐야 할 것

구분 핵심
중국 거시 부동산 침체 → 소비·지방재정 동반 부진. 수출이 GDP를 방어 중
미중 관계 열전도 냉전도 아닌 ‘양전(별거)’. 서로 목줄을 쥐고 있어 완전히 갈라서기 어려움
반도체 중국의 추격은 시간문제지만 양산 수율이 벽. 관건은 2~3년이냐 5년이냐
로봇 AI가 현장으로 내려오면 제조 데이터 보유국이 승자. 미국의 중국 배제가 한국에 기회
한국 과제 ① 인재 시스템(국적·나이·성별 불문) ② 병목 부품 해자 ③ 현장 로봇 투입 가속
개인 자산 상품이 아니라 시간으로 돈을 나눠라

“이제는 휴머노이드가 HBM 딱 그 타임에 왔습니다. 앞으로 3년, 여기서 갈립니다.”


📚 참고 자료

이미지 출처

이미지 저작자 라이선스
커버 — 상하이 푸둥 스카이라인 Ermell / Wikimedia Commons CC0 1.0
다롄 아파트 건설 현장 CEphoto, Uwe Aranas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원유 운반선 Clusteringcoefficient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반도체 웨이퍼 Windell Oskay / Wikimedia Commons CC BY 2.0
유니트리 G1 휴머노이드 RuinDig/Yuki Uchida / Wikimedia Commons CC BY 4.0
상하이 양산항 Bruno Corpet (Quoique) / Wikimedia Commons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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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포스팅은 방송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특정 종목이나 자산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Categories: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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