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수입니다.
말레이시아에서 살다 보면 도로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차가 두 개 있습니다.
프로톤(Proton)과 페로듀아(Perodua).
한국으로 치면 현대차와 기아 같은 존재입니다. 그런데 이 두 회사의 역사를 파고 들어가면 정말 드라마틱합니다.
마하티르 총리의 “우리도 차를 만들 수 있다”는 집념으로 시작해서, 한때는 시장 점유율 60%를 넘기다가, 결국 중국 지리(Geely)에 절반 가까이 팔려야 했던 프로톤.
그리고 “조용히, 확실하게”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페로듀아.
오늘은 이 두 회사의 역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리해보겠습니다.
- 1. 프로톤 — 마하티르의 꿈이 만든 국민차 (1983)
- 2. 프로톤의 전성기와 주요 모델들
- 3. 프로톤의 추락 — 시장 점유율 53%에서 14%로
- 4. 지리(Geely)가 프로톤을 살리다 (2017)
- 5. 지리 합병 후 — 프로톤의 부활
- 6. 페로듀아 — “둘째 아들”이 맏이를 이기다 (1993)
- 7. 마이비 — 말레이시아 “도로의 왕” (2005)
- 8. 프로톤 vs 페로듀아 — 전략의 차이
- 9. 중국 자동차 회사의 동남아 진출 — 프로톤만이 아니다
- 10. 말레이시아 도로에서 직접 느끼는 것들
- 마무리 — 두 국민차가 말해주는 것
1. 프로톤 — 마하티르의 꿈이 만든 국민차 (1983)
왜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했을까
1979년, 당시 부총리였던 마하티르 빈 모하맛은 일본을 방문합니다. 도요타, 혼다, 미쓰비시가 세계 시장을 지배하는 걸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일본이 할 수 있다면, 우리도 할 수 있다.”

마하티르 빈 모하맛. 말레이시아 제4대·제7대 총리. 프로톤의 창시자이자, 말레이시아 근대화의 설계자.
마하티르의 “동방정책(Look East Policy)” — 일본과 한국에서 배우자는 정책의 핵심 프로젝트가 바로 국민차였습니다.
1983년 5월 7일, 프로톤(PROTON) 설립. 정식 명칭은 Perusahaan Otomobil Nasional, 말레이어로 “국가 자동차 회사”라는 뜻입니다.
미쓰비시와의 파트너십
프로톤은 혼자서 차를 만들 기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미쓰비시 모터스와 손을 잡습니다.
| 항목 | 내용 |
|---|---|
| 미쓰비시 지분 | 15.86% (미쓰비시 모터스 7.93% + 미쓰비시 상사 7.93%) |
| 기술 제공 | 차량 설계, 엔진(4G 시리즈), 변속기, 품질관리 |
| 방식 | CKD(완전분해조립) — 부품을 가져와서 말레이시아에서 조립 |
프로톤 사가 — 전설의 시작 (1985)
1985년 7월 9일, 말레이시아 역사상 최초의 국산차 프로톤 사가(Saga)가 출시됩니다.
| 항목 | 내용 |
|---|---|
| 베이스 | 미쓰비시 랜서 피오레 (2세대) |
| 엔진 | 1.3L 미쓰비시 4G13 |
| 출시 가격 | RM 17,575 (당시 가장 저렴한 신차) |
| 첫 생산 | 700대 |
마하티르 총리가 직접 출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농부의 자녀들이 이제 자동차를 만든다” — 이 말은 말레이시아 국민들의 가슴에 깊이 남았습니다.
1986년 중반, 프로톤 사가는 1,600cc 이하 시장에서 64% 점유율을 달성합니다. 국민차는 진짜 국민의 차가 되었습니다.
2. 프로톤의 전성기와 주요 모델들
프로톤 위라 (1993) — 90년대의 왕자
미쓰비시 랜서 CB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프로톤 위라(Wira). 출시 직후 6개월 대기가 걸릴 정도로 인기가 폭발했습니다. 90년대 말레이시아 도로의 주인이었죠.
프로톤 와자 (2000) — 자존심의 결정체
말레이시아가 독자 설계한 최초의 차. 미쓰비시 플랫폼을 쓰긴 했지만, 외관 디자인과 차체는 프로톤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우리도 설계할 수 있다”는 증명이었습니다.
로터스 인수 (1996) — 영국 스포츠카를 사다
1996년, 프로톤은 영국의 전설적인 스포츠카 회사 로터스(Lotus)의 지분 80%를 약 5,100만 파운드에 인수합니다.
로터스의 경량화 기술, 서스펜션 튜닝 노하우를 프로톤 차량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실제로 이후 프로톤 차량에 “Lotus-tuned Suspension”이라는 마케팅 문구가 붙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로터스를 수익성 있는 회사로 만드는 데는 실패합니다. 21년간 계속된 적자의 시작이었죠.
3. 프로톤의 추락 — 시장 점유율 53%에서 14%로
무엇이 잘못되었나
| 연도 | 시장 점유율 | 판매량 | 비고 |
|---|---|---|---|
| 2001 | 53% | — | 전성기 |
| 2002 | — | 214,373대 | 역대 최고 판매량 |
| 2005 | 40% | — | 하락 시작 |
| 2006 | 32% | — | 페로듀아에 1위 빼앗김 |
| 2016 | 14% | 72,290대 | 사실상 위기 |
왜 이렇게 무너졌을까?
1. AFTA(아세안 자유무역지대)
수입차 관세가 5% 이하로 내려가면서, 일본차와 한국차가 밀려들어 왔습니다. 보호 관세로 버티던 프로톤에게는 직격타였습니다.
2. 품질 문제
솔직히 말해서, 프로톤 차의 품질은 좋지 않았습니다. 파워윈도우 고장, 마감 불량, 신뢰성 문제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 사이에서 프로톤 품질을 놀리는 건 일종의 밈(meme)이었습니다.
3. 기술 격차
미쓰비시와의 파트너십으로는 충분한 기술 이전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2004년 미쓰비시가 지분을 전량 매각하면서 기술 공급원이 사라졌습니다.
4. 로터스의 부담
수익을 내지 못하는 로터스를 떠안고 있으니 자금은 계속 빠져나갔습니다.
재정 위기
| 연도 | 순손실 |
|---|---|
| 2006 | RM 2.8억 |
| 2013 | RM 8.2억 |
| 2016 | RM 14.6억 |
2012년, 정부 투자기관 카자나 나시오날이 보유한 프로톤 지분 42%를 DRB-HICOM에 매각합니다. 하지만 DRB-HICOM도 프로톤을 살리지 못했습니다.
2016년, 정부가 RM 15억 긴급 대출을 해주면서 조건을 달았습니다.
“외국 전략적 파트너를 반드시 찾아라.”
4. 지리(Geely)가 프로톤을 살리다 (2017)
입찰 과정
| 단계 | 내용 |
|---|---|
| 2016년 5~6월 | 23개 자동차 그룹 관심 표명 |
| 2016년 7~8월 | 15개 후보 제안서 제출 |
| 2016년 말 | 5개 후보로 압축 |
| 2017년 초 | 3개 후보로 압축 |
| 최종 라운드 | 지리(Geely) vs PSA 그룹(푸조-시트로엥) |
| 2017년 5월 24일 | 지리 선정 발표 |
저장 지리 홀딩 그룹(浙江吉利控股集团). 중국의 자동차 그룹으로, 2010년 볼보(Volvo)를 인수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창업자는 리슈푸(李书福).
딜의 구조
| 항목 | 내용 |
|---|---|
| 프로톤 지분 | 49.9% 인수 |
| 현금 투입 | RM 1.7억 |
| 기술 출자 | 지리 보위에(Boyue) SUV 플랫폼 — RM 2.9억 가치 |
| 로터스 지분 | 51% 인수 (약 GBP 5,100만) |
| 총 딜 규모 | 약 RM 10억 (USD 2.35억) |
핵심은 기술 출자입니다. 현금보다 더 많은 가치를 가진 SUV 플랫폼을 넣었습니다. 이 플랫폼이 나중에 프로톤 X70이 됩니다.
정치적 논란
이 딜은 말레이시아에서 엄청난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프로톤의 창시자 마하티르는 당시 야당 입장이었는데, 이렇게 말했습니다.
“프로톤, 내 두뇌의 자식이 팔렸다. 이것은 아마도 대규모 매각의 시작일 것이다.”
30년간 말레이시아의 자존심이었던 국민차를 중국에 팔았다는 사실은 많은 국민에게 충격이었습니다. 특히 당시 중국의 일대일로(BRI) 투자가 논란이 되던 시기였기 때문에, 중국 자본에 대한 경계심이 더해졌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2018년 총선에서 마하티르가 다시 총리가 된 후에도 이 딜을 되돌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프로톤 X70 출시 행사에 직접 참석했죠.
5. 지리 합병 후 — 프로톤의 부활
품질 혁명
지리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품질이었습니다.
| 지표 | 합병 전 (2017) | 합병 후 (최근) | 개선 |
|---|---|---|---|
| 품질 감점 (GCPA) | 6,388점 | 677점 | 약 10배 개선 |
| 제품 신뢰성 | 기준점 | 44% 향상 | 지속 개선 |
| 딜러 네트워크 | 75개 | 173개 (+ eMas 48개) | 130% 확대 |
지리는 프로톤에 볼보 수준의 품질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200명 이상의 프로톤 직원이 중국 지리 본사에서 교육을 받았고, 95명의 프로톤 엔지니어가 X70 개발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히트 모델의 연속
프로톤 X70 (2018년 12월)
| 항목 | 내용 |
|---|---|
| 베이스 | 지리 보위에(Boyue) |
| 특징 | 프로톤 최초의 SUV |
| 인포테인먼트 | AI 음성인식 “Hi Proton” |
| 가격 | RM 99,800부터 |
프로톤 X50 (2020년 10월)
| 항목 | 내용 |
|---|---|
| 베이스 | 지리 빈위에(Binyue/Coolray) |
| 플랫폼 | BMA (지리-볼보 공동 개발) |
| 사전 예약 | 2만 대 이상 |
| 성과 | 출시 즉시 세그먼트 1위 |
프로톤 S70 (2023년 11월)
| 항목 | 내용 |
|---|---|
| 베이스 | 지리 엠그랜드 4세대 |
| 엔진 | 1.5L 터보 (150마력) |
| 특징 | 지리 합병 후 첫 세단 |
프로톤 e.MAS 7 (2024~2025)
| 항목 | 내용 |
|---|---|
| 베이스 | 지리 갤럭시 E5 |
| 특징 | 프로톤 최초의 전기차 |
| 성과 | 말레이시아 EV 판매 1위 |
판매량 회복
| 연도 | 판매량 | 전년 대비 | 비고 |
|---|---|---|---|
| 2017 | 70,991대 | — | 지리 딜 체결 |
| 2018 | 64,744대 | -8.8% | 역대 최저 |
| 2019 | 100,821대 | +55.8% | X70 효과, 흑자 전환 |
| 2020 | ~109,000대 | +8% | X50 출시, 코로나 영향 |
| 2022 | 141,432대 | +23.3% | 2013년 이후 최고 |
| 2023 | 154,611대 | +9.3% | 2012년 이후 최고 |
| 2025 | 157,916대 | +3.6% | 15년 만의 최고 |
2018년 최저점 대비 144% 성장. 지리의 기술력이 프로톤을 살렸다는 건 이제 누구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6. 페로듀아 — “둘째 아들”이 맏이를 이기다 (1993)
왜 두 번째 국민차가 필요했나
프로톤이 1,300cc 이상의 중형차 시장을 담당했지만, 저소득층이 살 수 있는 소형 저가차 시장이 비어 있었습니다.
1993년, 페로듀아(Perodua) 설립. 정식 명칭은 Perusahaan Otomobil Kedua, “제2의 국가 자동차 회사”라는 뜻입니다.
| 주주 | 지분 |
|---|---|
| UMW 홀딩스 | 38% |
| 다이하쓰(Daihatsu) | 20% |
| MBM 리소시스 | 20% |
| PNB 에퀴티 | 10% |
| 다이하쓰 말레이시아 | 5% |
| 미쓰이(Mitsui) | 7% |
프로톤이 미쓰비시와 손잡았다면, 페로듀아는 다이하쓰(Daihatsu)와 손잡았습니다. 다이하쓰는 도요타(Toyota)의 100% 자회사로, 소형차 전문 기업입니다.
칸칠 — 쥐사슴의 등장 (1994)
1994년 8월 29일, 페로듀아 첫 모델 칸칠(Kancil) 출시.
| 항목 | 내용 |
|---|---|
| 베이스 | 다이하쓰 미라 (3세대) |
| 엔진 | 659cc 3기통 (31마력) |
| 이름 | 칸칠 = 쥐사슴 (말레이 민화의 똑똑한 동물) |
| 반응 | 첫 달 6,000대 예약, 6개월 대기 |
| 누적 생산 | 722,223대 (2009년 단종까지) |
659cc. 경차 중의 경차입니다. 하지만 이 작은 차가 수많은 말레이시아 가정의 첫 번째 차가 되었습니다.
7. 마이비 — 말레이시아 “도로의 왕” (2005)
문화 현상이 된 차
2005년 출시된 마이비(Myvi)는 단순한 차가 아닙니다. 문화 현상입니다.
| 세대 | 출시 | 특징 |
|---|---|---|
| 1세대 | 2005 | 다이하쓰 분(Boon) 기반, 출시 3개월 만에 5.2만 대 예약 |
| 2세대 | 2011 | “Lagi Best (더 좋다)” 캠페인 |
| 3세대 | 2017 | 페로듀아 독자 디자인, ASA 안전 기능 탑재 |
누적 판매 149만 대 이상 (2024년 기준).
왜 “도로의 왕”인가
- 말레이시아에서 약 14년간 베스트셀러 1위
- SNS에서 밈(meme)의 소재 — 대형차와 사고가 나면 마이비만 멀쩡한 사진이 돌아다님
- 학생, 가족, 그랩(Grab) 기사까지 모두 타는 국민차 중의 국민차
- 길에서 10대 중 1대는 마이비라는 말이 과장이 아닐 정도
말레이시아에서 “Myvi King of the Road”라고 하면 모두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입니다.
다만 2023년부터는 같은 페로듀아의 베짜(Bezza)가 마이비를 제치고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8. 프로톤 vs 페로듀아 — 전략의 차이
두 회사의 가장 큰 차이는 전략입니다.
| 항목 | 프로톤 | 페로듀아 |
|---|---|---|
| 설립 | 1983 | 1993 |
| 파트너 | 미쓰비시 → 지리(Geely) | 다이하쓰(도요타) |
| 전략 | 야심찬 도전, 독자 기술 추구 | 보수적, 안정적 성장 |
| 주력 | B~C세그먼트, SUV, EV | A~B세그먼트, 소형차 |
| 2024 점유율 | ~19% (2위) | ~44% (1위) |
| 2024 판매 | 152,352대 | 358,102대 |
| 로터스 | 인수했다가 지리에 매각 | 해당 없음 |
| EV | e.MAS 7 (지리 기반) | QV-E (마그나 슈타이어 협력) |
| 중국 자본 | 있음 (지리 49.9%) | 없음 |
| 브랜드 이미지 | 국가적 자존심, 개선 중 | 신뢰, 가성비, 대중적 |
프로톤은 “빠르고 영리하게” — 지리의 검증된 플랫폼을 가져와 빠르게 경쟁력을 갖추는 전략.
페로듀아는 “조용하고 확실하게” — 다이하쓰/도요타와 30년 넘게 안정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신뢰를 쌓는 전략.
9. 중국 자동차 회사의 동남아 진출 — 프로톤만이 아니다
지리의 프로톤 인수는 중국 자동차 기업의 동남아 진출 사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과는 성격이 다릅니다.
| 회사 | 국가 | 투자 규모 | 방식 |
|---|---|---|---|
| 지리 (Geely) | 말레이시아 | ~RM 10억 | 기존 국민차 지분 인수 |
| BYD | 태국 | USD 9억 | 신규 공장 건설 |
| SAIC-우링 | 인도네시아 | USD 7억+ | 신규 공장 건설 |
| 장성 모터 | 태국 | USD 6.1억 | GM 공장 인수 |
| 체리(Chery) | 태국 | — | 신규 공장 건설 |
지리만 유일하게 기존 국민차 브랜드에 투자한 케이스입니다. BYD나 우링은 자기 브랜드로 직접 들어갔지만, 지리는 프로톤이라는 말레이시아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기술을 넣었습니다.
이 전략이 성공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말레이시아 사람들은 중국차를 사는 게 아니라 프로톤을 사는 것이니까요.
10. 말레이시아 도로에서 직접 느끼는 것들
말레이시아에서 실제로 살면서 느끼는 걸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어디서나 보이는 페로듀아
주차장에 가면 마이비, 액시아(Axia), 베짜가 절반입니다. 색도 하얀색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말레이시아의 기본값 같은 차입니다.
눈에 띄게 달라진 프로톤
예전 프로톤 사가나 위라는 낡은 느낌이 강했는데, X50, X70을 보면 확실히 다릅니다. 내부 인포테인먼트 화면도 크고, 마감도 좋아졌습니다. 솔직히 이 가격에 이 정도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차 값이 비싼 나라
말레이시아는 수입차에 높은 관세를 매기기 때문에, 같은 도요타 캠리가 한국보다 1.5~2배 비쌉니다. 그래서 프로톤과 페로듀아가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국민차 보호 정책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셈이죠.
EV 경쟁의 시작
프로톤은 지리 기반의 e.MAS 7으로, 페로듀아는 마그나 슈타이어와 협력한 QV-E로 전기차 시장에 동시에 뛰어들었습니다. 두 회사 다 RM 80,000대의 가격대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말레이시아 서민들의 EV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전망입니다.
마무리 — 두 국민차가 말해주는 것
프로톤과 페로듀아의 역사를 보면 재미있는 대비가 있습니다.
프로톤은 야심이 컸습니다. 독자 설계를 하겠다고 했고, 영국 스포츠카 회사를 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술력이 따라가지 못해 결국 위기를 맞았고, 중국 지리의 손을 잡고서야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페로듀아는 겸손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이하쓰/도요타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하며, 잘하는 것(저렴하고 믿을 수 있는 소형차)에 집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장 점유율 44%로 압도적 1위입니다.
어느 쪽이 더 나은 전략이었는지는 숫자가 말해줍니다. 하지만 프로톤이 없었다면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산업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고, 그 역사적 가치는 판매 대수로 매길 수 없습니다.
지금 말레이시아 도로에서 프로톤 X50과 페로듀아 마이비가 나란히 달리는 모습을 보면, 두 회사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성공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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